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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밤 11시 콜업 전화, 장비는 원정으로 이미 배송…우여곡절 빅리그로 향한 포스큐

텍사스 레인저스 타자 유망주 저스틴 포스큐(25)가 메이저리그(MLB)에 콜업됐다. 다만 급하게 소식을 받아 본인의 장비를 챙기지 못했다.3일(한국시간)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텍사스는 투구에 손목을 맞고 골절된 조시 영을 대신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 소속 포스큐를 빅리그로 불러올렸다. 포스큐는 MLB닷컴이 선정한 유망주 랭킹(파이프라인)에서 팀 내 5위(타자 4위)였다. 2024년 빅리그 데뷔가 예상된 만큼 어느 정도 예정된 수순에 가깝지만, 과정이 눈길을 끈다.MLB닷컴은 '포스큐가 (현지시간으로) 월요일 오후 11시경 구단 팜 디렉터인 조시 보니페이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때는 라운드록(텍사스 트리플A 팀)의 모든 장비가 이번 주 시리즈가 시작될 예정인 텍사스주 엘파소로 운송된 상태였다'며 '포스큐는 (구단) 트럭에서 찾은 두 개의 낡은 배트와 내야수용 글러브를 갖고 세인트피터즈버그로 향했다'고 전했다. 텍사스는 지난 2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탬파베이 레이스 원정 3연전을 치르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합류한 포스큐는 “영이 쓰러는 길 보고 정말 놀랐다. 커리어 내내 부상 문제를 겪어왔기 때문에 당연히 안타깝지만, 이 자리에 서게 돼 정말 기쁘다”며 복잡한 감정을 내비쳤다. 이어 “꽤 침착할 거로 생각했고 어느 정도 예상을 했지만 (보니페이의) 전화를 받았을 때 순간적으로 흥분하기 시작했다”며 “‘맙소사,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말을 잘하지만, 그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포스큐는 202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4순위로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122경기 출전, 타율 0.266(462타수 123안타) 18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삼진(70개)보다 더 많은 볼넷(85개)을 골라내 출루율이 0.394로 4할에 근접했다. 주 포지션은 2루지만 3루와 1루까지 맡을 수 있는 다재다능함도 강점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3 08:58
메이저리그

장타율 0.941인데, 손목에 투구 맞고 '골절…"정말 끔찍한 기분"

텍사스 레인저스에 악재가 발생했다.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던 조시 영(26)이 부상으로 이탈한다.영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 원정 경기에 5번 타자·3루수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맹타로 9-3 대승을 이끌었다. 영의 시즌 타율은 0.412(17타수 7안타). 출루율(0.474)과 장타율(0.941)을 합한 OPS를 1.415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다.영은 2일 경기 8-3으로 앞선 9회 1사 만루에서 체크 스윙을 하다가 투구에 손목을 직격당했다. 87.1마일(140.2㎞/h) 싱커에 맞은 뒤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곧바로 대타 조시 스미스와 교체됐다.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영의 손목이 골절됐다"며 "정말 끔찍한 기분(I just feel horrible)"이라고 말했다. 영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에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 입단 계약금만 440만 달러(60억원)를 받았다. 2022년 큰 기대 속에 빅리그 데뷔했는데 항상 부상이 문제였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금까지 영의 커리어를 늦춘 건 부상뿐이었다. 지난해 홈런 23개(122경기, 515타석)를 기록했지만, 왼 엄지 골절로 6주가량 부상자명단에 올랐다'며 '영은 지난 4번의 스프링캠프 중 3번을 부상으로 시작했다. 올해도 왼 종아리 부상으로 캑터스리그(시범경기) 마지막 주까지 출전하지 못했다'고 조명했다.2021년 왼발 피로골절, 2022년에는 캠프 중 역기를 들다가 어깨 관절순이 찢어지기도 했다. 개막 후 중심 타자로 자리잡는 듯 했으나 이번에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골절이라면 정확한 복귀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 보치 감독은 "영은 돌아올 거다.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너무 많은 일을 겪었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곧 돌아올 거"라고 격려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2 12:39
프로야구

LG 홍창기 5억1000만원 재계약, 유영찬 최고 인상률···신민재·문성주 첫 억대 연봉 [공식발표]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가 2024년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LG는 "2024년 재계약 대상 33명과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홍창기가 2023년 연봉 3억원에서 2억1000만원이 인상된 5억 1000만원에 계약했다. FA(자유계약선수)를 제외한 팀 내 최고 연봉자가 됐다. 2021년 처음 억대 연봉(1억원)을 받은 홍창기는 이듬해 3억 2000만원에 사인했지만, 부진으로 2023년 2000만원 깎인 3억원에 계약했다. 홍창기는 올 시즌 타율 4위(0.332), 득점 1위(109개), 출루율 1위(0.444) 볼넷 최다 1위(88개) 등을 기록하며 공격 선봉장 역할을 했다. 최고 인상률의 주인공은 필승조 유영찬이다. 종전 3100만원에서 8500만원으로 174.2% 올랐다. 입단 4년 차 유영찬은 올 시즌 1군에 데뷔해 6승 3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며 깜짝 등장했다. 한국시리즈 3차례 등판에서도 총 6이닝을 던져 1홀드 평균자책점 1.50으로 활약했다. 고우석이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하며 공백이 생긴 마무리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염경엽 LG 감독은 고우석의 마무리 대체자로 유영찬을 점찍었다. 대주자 전문 요원에서 주전 2루수로 발돋움한 신민재는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지난해 4800만원에서 6700만원(인상률 139.6%)오른 1억 1500만원에 사인했다. 신민재는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47득점 37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우승 청부사로 영입된 최원태는 3억 5000만원에서 5000만원 오른 4억원에 계약했다. 최원태는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군 문제를 해결한 3루수 문보경은 1억 7000만원에서 3억원, 외야수 문성주는 95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연봉이 껑충 뛰어올랐다. 내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백승현은 100%오른 9200만원에 재계약했다. 2022년 홀드왕에서 지난해 11홀드에 그친 정우영은 8000만원 깎인 3억 2000만원에 사인했다. LG는 김현종을 포함한 2024년 신인 선수 10명과도 계약을 마무리했다.이형석 기자 2024.01.19 16:00
메이저리그

"다재다능하다" 두산과 재계약 실패한 로하스, 양키스와 마이너 계약

두산 베어스와 재계약에 실패한 호세 로하스(31)가 뉴욕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뉴욕 포스트는 19일(한국시간) "양키스가 로하스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로하스는 마이너리그에 머물시 연봉 18만달러(약 2억4000만원)를, 메이저리그 승격시 75만달러(약 10억원)를 받는다. 로하스는 지난해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총 12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3 19홈런 6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9를 기록했다. 로하스는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 경기장으로 쓰면서 20개 가까운 홈런을 터트렸지만, 기복이 심해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결국 두산은 2024시즌 푸에르토리코 국가대표 출신 헨리 라모스와 새로운 출발을 결정, 이와 동시에 로하스와 작별을 선택했다. 로하스는 2021~22년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총 83경기에서 타율 0.188 OPS 0.584를 기록했다.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 빅리그 재진입 도전의 기회를 얻었다. 뉴욕 포스트는 "양키스가 다재다능한 선수를 계속 영입하고 있다. 로하스는 빅리그에서 3루수, 2루수, 우익수, 좌익수로 선발 출전하며 어느 정도 다재다능함을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이형석 기자 2024.01.19 09:39
프로야구

1루수 전환 준비하는 타이거즈 히트상품, 2017년 김주찬이 될 수 있을까

1루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양석환이 두산 베어스에 잔류하며 KIA 타이거즈의 1루수 외부 영입도 불발됐다. 결과적으로는 영입 시도 자체를 하지 않았다. KIA 야수진 전력은 결코 약하지 않다. 오히려 2023 정규시즌 5위 안에 들지 못한 게 이변이라는 평가다. 주전 선수들이 차례로 부상을 당하며 이탈한 탓에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KIA가 베스트 멤버로 나섰던 8월 말~9월 초에는 9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1루수 뎁스(선수층)도 마찬가지다. 내부적으로도 리그 평균 대비 승리 기여가 가장 낮은 포지션이었다는 평가를 내렸지만, 그렇다고 당장 78억원(양석환 몸값)을 투자할 만큼 비전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지난 2시즌 연속 13홈런 이상 친 황대인은 비로소 침체기를 겪었다. 83경기(226타석)에서 홈런 7개를 친 변우혁도 꾸준히 기회를 얻으면 더 많은 장타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현장 지도자뿐 아니라 선배들까지 특유의 파워에 혀를 내두른 김석환도 아직 긁지 않은 복권이다. 현재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선수는 이우성이다. 올 시즌 프로 데뷔 뒤 가장 빼어난 퍼포먼스를 남긴 선수다.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355타수 107안타)를 기록했다. 원래 외야수지만, 지난달 28일 끝난 KIA 일본(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포지션 전환을 시도했다. KIA 외야는 포지션 정리가 필요하다. 2023 정규시즌 후반기 1루수를 맡았던 최원준은 원래 자리인 외야수가 제격이라는 게 올 시즌 확인됐다.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재계약 가능성이 높고, 우익수는 간판타자 나성범이 지키고 있다. 이우성과 이창진 그리고 지난달 FA 계약을 한 고종욱이 백업 한 자리를 노린다. 여기에 이우성도 있었다. 올 시즌 주루와 수비 그리고 타격까지 두루 성장세를 보여줬다. 그런 선수가 1루 경쟁에 가세하면, 기존 황대인과 변우혁에게도 자극제가 될 수 있다. KIA는 외야 자원을 1루수로 돌려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했다. 이상적인 안착 사례는 김주찬(현 롯데 자이언츠 코치)이 대표적이다. 그는 최형우가 FA 계약으로 가세한 첫 시즌이었던 2017시즌, 그전까지 주로 맡았던 좌익수 대신 1루수로 나섰다.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를 기록했다. 당시 KIA는 이전 3시즌(2014~2016) 동안 동행했던 1루수 자원 브렛 필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외야수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를 영입한 바 있다. 이런 선택은 딱 들어맞았다. 2017시즌 KIA는 활화산 타선을 보여주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2021시즌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맷 윌리엄스 전 감독의 구상 속에서 외야수와 1루수 병행을 준비했지만, 수비 안정감이 떨어졌고, 급격한 타격감 저하까지 겪었다. 터커는 2021시즌 뒤 재계약하지 못했다. 이력 차이를 고려하면 이우성과 김주찬을 직접 비교할 순 없다. 그래도 내부 포지션 전환 성공 사례가 있다. 이우성은 올 시즌 주전급으로 올라설 수 있는 자질을 증명했다. 통상적으로 외야수의 1루수 전환 성공 사례도 적지 않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1 09:53
프로야구

[IS 포커스] '외국인 농사 성공' 두산, 셋 다 재계약? "로하스는 신중…포지션 문제 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지난해 9위에서 올 시즌 5위로 성적 상승에 성공했다.여러 요인이 있었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게 단연 외국인 농사다. 검증된 카드, 새 얼굴, 대체 외인까지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검증된 카드는 라울 알칸타라였다. 지난 2020년 두산에서 뛰며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활약했던 그는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에서 2년을 뛴 후 올 시즌 돌아왔다. 기대대로 계산이 서는 시즌을 보냈다.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로 3년 전 못지 않게 호투했다. 특히 31경기에 등판해 192이닝을 소화, 선발 투수 부상에 흔들렸던 두산을 지키는 기둥이 됐다.알칸타라와 함께 시즌을 시작한 건 타자 호세 로하스, 투수 딜런 파일이었다. 로하스는 '중박' 이상이었다. 122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53 19홈런 65타점 52득점을 기록했다. 타율, 타점, 득점은 낮았으나 출루율 0.345 장타율 0.474를 남겼다. 시즌 초중반 유인구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적응기를 거친 끝에 출루와 장타에서 모두 강점을 드러냈다. 두산이 아쉽게 마친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도 로하스는 홈런과 2루타로 제 몫을 했다. 그가 부상으로 경기 중 이탈하지 않았다면 가을야구 결과도 모를 일이었다.로하스와 달리 딜런은 부상으로 부진했다. 스프링캠프 중 골 타박으로 시즌 출발이 늦어지더니 복귀 후에도 팔뚝 부상을 입었다. 결국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8.00으로 짐을 쌌다. 딜런의 대체는 또 다른 검증된 카드인 브랜든 와델이 채웠다. 지난해에도 두산에서 대체 외인으로 뛴 브랜든은 대만프로야구에서 뛰다 두산과 계약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없던 새 횡슬라이더를 장착했고, 18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9로 후반기 에이스로 뛰었다. 3명의 외국인 선수가 없었다면 두산은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5위도 차지하기 어려웠다.하지만 세 명 다 잔류를 장담하긴 어렵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달 31일 이천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 개막하기 전 딜런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알칸타라가 굉장히 힘들었을 거다. 허리 부상 때문에 시즌 막판 결정한 걸 제외하면 빠지지 않았다. 엔트리 제외 한 번 없이 훌륭한 피칭을 해줬다"고 에이스의 헌신을 칭찬했다. 이어 브랜든에 대해서도 "7월에 와 11승을 해줬다"고 치켜세우며 "두 투수와 내년 시즌 같이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두 선수의 몸 상태가 괜찮고, 계약에서 이견만 없다면 재계약 추진에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다만 로하스는 아직 변수가 있다. 이승엽 감독은 "로하스는 타격 부분에서는 좋은 지표를 보여줬다"면서도 "팀 컬러와 맞아야 하니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포지션 문제 때문이다. 로하스는 코너 외야와 1루 수비가 가능하지만, 모두 수비력이 좋지 않다. 베테랑이 많은 두산은 김재환과 양의지가 있어 지명타자 기용도 쉽지 않다. 더군다나 1루수 양석환은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다. 양석환의 잔류 여부를 일단 확인해야 로하스를 포함해 야수 라인업 구성을 고민할 수 있다.이승엽 감독은 "외야진을 구축하는 데 있어 공수 호흡을 (팀과) 맞춰야 하는 부분이 있다. 양석환이 잔류하거나 이적하는 모든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로하스의 재계약 추진은) 급하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로하스든 아니든, 두산이 좋은 외국인 타자를 채워야 하는 상황인 건 확실하다. 두산은 올 시즌 팀 타율 0.255를 기록하며 답답한 공격력에 시달렸다. 로하스가 남더라도 올 시즌 보여준 기복 없이 더 뛰어난 성적을 남겨야 공격에 계산이 선다. 두산의 2024년 고민은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01 14:57
프로야구

[WC 1] 믿음, 홈런으로 갚다…로하스, 태너 상대 솔로포 작렬

시즌 중 기복에도 이승엽 감독과 두산 베어스 구단의 믿음을 받고 풀 시즌 적응에 성공한 호세 로하스가 가을야구에서 그 믿음에 장타 두 방으로 보답했다.로하스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 3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3-0 리드를 만드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로하스의 타격감은 첫 타석부터 준수했다. 1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태너의 초구 127㎞/h 슬라이더를 공략,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선상 2루타를 쳐냈다. 로하스의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든 두산은 후속 타자 양의지 타석 때 땅볼로 선취점을 만들었다.2-0으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장타를 더했다. 이번엔 대포였다. 로하스는 다시 만난 털리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7구까지 가는 승부에도 끝을 보지 못했다. 특히 7구 체인지업을 공략하다 타구를 맞으면서 절뚝이기까지 했다. 아픔에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꾸준히 낮은 공으로 승부하던 태너가 다시 로하스에게 변화구 승부에 들어갔지만, 입너엔 실투였다. 낮게 제구되지 않은 128.1㎞/h 슬라이더가 바깥쪽 허리 높이로 들어갔고, 로하스가 이를 놓치지 않고 강타했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우익수였던 박건우가 타구를 쫓을 엄두도 낼 수 없을 정도로 빠른 홈런포였다. 비거리는 120m.두산으로서는 한 시즌 동안 로하스를 믿고 기다린 보람을 느끼게 한 가치 있는 한 방이었다. 로하스는 올 시즌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 19홈런 65타점 52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45)과 장타율(0.474)을 합친 OPS가 0.819로 나쁘진 않았으나 시즌 중 기복이 심했다. 특히 4월(타율 0.176)과 6월(타율 0.194) 부진이 심각했다. 공공연히 교체 필요성이 언급됐다. 그러나 두산은 조금 더 기다렸고, 성과도 얻었다. 9월 이후 타율 0.283으로 로하스가 살아나면서 두산 타선도 살아났다. 포스트시즌 진출권 아래로 떨어졌던 팀이 11연승을 달렸다.한편 로하스의 한 방이 터지고 3회 초가 마무리된 경기는 현재 두산의 3-0 리드로 진행 중이다.창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9 19:26
프로야구

'MVP 레이스' 홍창기 "노시환·페디가 너무 잘 해서...200안타 치면 노려볼게요"

LG 트윈스 타선 리드오프 홍창기(29)는 지난 16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340까지 끌어올렸다. NC 다이노스 손아섭(0.339)을 제치고 지난 6월 1일 이후 107일 만에 리그 타율 부문 1위로 올라섰다.2020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홍창기는 탁월한 선구안을 앞세워 팀 주전 외야수 한자리를 차지했다. 2021시즌엔 출루율 0.456를 기록하며 이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제 홍창기는 타격 능력도 리그 정상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정작 홍창기는 현재 타격 페이스와 타격왕 도전에 초연한 것 같다. 16일 SSG전이 끝난 뒤 만난 그는 “우천순연으로 며칠(10일 KIA전 이후 나흘) 동안 휴식을 취한 덕분에 타격 결과도 좋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타격 1위에 오른 것을 아느냐”라는 물음에도 고개를 저었다. 그는 그저 “(비로 경기가 순연되며) 다른 구장에서 경기를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면서 “다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경쟁자들의 퍼포먼스는 동료들을 통해 듣는다고. 현재 타율 1위는 홍창기·손아섭·기예르모 에레디아(SSG)가 1푼 차 이내로 경쟁 중이다. 홍창기는 “박용택 선배님이 ‘타격왕도 할 수 있을 때 도전해야 한다’라는 조언을 하더라. 딱히 의식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결과를 알 수 없으니 그저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홍창기는 18일 기준으로 타율뿐 아니라 득점(100점)과 출루율(0.452)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 있다. 157개로 3위에 올라 있는 안타도 타이틀을 노릴 수 있다. 현재 1위 김혜성(176개·키움 히어로즈)은 4경기만 더 치른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국가대표팀에 차출된다. 2016년 310출루를 기록한 김태균(현 KBS N 해설위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300출루 고지를 밟을 수도 있다. 홍창기는 출전한 122경기에서 256출루를 기록했다. LG는 17일까지 123경기를 치렀다. 산술적으로는 297출루가 가능하다.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노려볼 수 있는 퍼포먼스다. 소속팀 정규시즌 1위까지 이끌면 프리미엄까지 붙는다.홍창기는 MVP도 욕심이 없다. 그는 “솔직히 (노)시환이가 너무 잘 치고, 페디는 너무 잘 던진다. 나는 임팩트가 부족하다. MVP는 생각도 안 하고 있다”라며 웃어 보였다. 한화 이글스 간판타자로 성장한 노시환은 17일까지 홈런(30개) 타점(96개) 장타율(0.550) 부문 1위다. NC 에이스 에릭 페디는 평균자책점(2.21) 다승(18승) 탈삼진(169) 1위를 지켰다. 홍창기는 “언젠가 내가 (단일 시즌) 200안타를 기록한다면, 다른 선수들과 비교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도 덧붙였다.홍창기는 이병규(현 삼성 라이온스 코치) 박용택(KBS N 해설위원)에 이어 LG 프랜차이즈 대표 좌타자 계보를 잇고 있다. 그는 “나는 아직 (풀타임으로) 몇 년 뛰지 않았다. 더 잘해야 한다”라고 했다. MVP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2023년에도 그는 성적보다 성장,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를 먼저 생각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8 10:00
프로농구

신한은행, 트레이드 후 지명권으로 케이티 티머맨 지명 “어머니의 나라에서 뛰게 돼 기뻐” [IS 청주]

여자농구에 다시 한번 ‘코리안 드림’이 이어질 수 있을까. 케이티 티머맨(24)이 인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는다.구나단 감독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4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WKBL 신입선수 선발회’ 2라운드 2순위로 티머맨을 지명했다. 당초 해당 지명권은 부산 BNK 썸이 지녔으나, 2라운드 시작 직전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심수현이 BNK 유니폼을 입고, 반대 급부로 지명권이 신한은행으로 향했다.신한은행은 곧바로 해당 지명권으로 티머맨을 뽑았다. 단상에 오른 티머맨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이 리그에서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웃었다. 특히 “어머니의 나라에서 뛰게 돼 기쁘다”고 힘줘 말했다.미국 콘코디아 대학교 출신 가드 케이티 티머맨(24) 2018~19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2부 리그에서 통산 122경기 평균 33분 7초 출전해 9.8득점 3.7리바운드 2.2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4.5%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열린 드래프트 컴바인에서는 신장 1m72.9㎝(전체 19위·포지션 3위) 윙스팬 1m75㎝(전체 11위·포지션 2위) 스탠딩 리치 2m26.2㎝(전체 13위·포지션 1위) 맥스 버티컬 점프 리치 2m87.6㎝(전체 5위·포지션 1위) 등의 기록을 남겼다. 눈길을 끄는 건 신장이었다. 당초 연맹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티머맨의 키는 1m79㎝였는데, 측정 결과 그보다 낮게 나왔다.청주=김우중 기자 2023.09.04 15:49
해외축구

'은퇴' 즐라탄, 거쳐간 구단만 9개…친정팀들은 앞다퉈 축하 메시지

수많은 유니폼을 입은 노장의 은퇴, 친정팀은 앞다퉈 그를 향해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얘기다.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에서 열린 2022~23 세리에 A 38라운드 AC밀란과 엘라스 베로나의 경기 뒤 공식적인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경기장에서 "나는 축구에 작별을 고하지만, 여러분들과 이별 인사를 하지 않겠다"며 은퇴를 알렸다. 은퇴를 선언하자, 각 구단은 앞다퉈 그를 향해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브라히모비치의 소셜미디어(SNS)에는 친정팀과, 함께한 선수들이 전하는 메시지들이 가득 차 있었다.스웨덴 말뫼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이브라히모비치는 아약스(네덜란드)·유벤투스·인터 밀란·AC밀란(이하 이탈리아)·파리생제르망(프랑스)·FC바르셀로나(스페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LA갤럭시(미국) 등 해외 각지의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프로 기록은 827경기 496골에 달한다. 국가대표로도 122경기 동안 62골을 넣어, 스웨덴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즐라탄은 유럽 5대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 내 소속 구단에서 뛸 때마다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청부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유일하게 리그 우승을 가져가지 못한 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유 시절 뿐이다. 동시에 유독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과도 연이 없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선수 시절 단 한 차례도 UCL 결승전 무대를 밟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맨유 시절 바로 아래 단계인 UEFA 유로파리그(UEL)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게 위안이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022~23시즌 부상으로 단 4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리그 역사에 여전히 이름을 남겼다. 지난 3월 우디네세와 경기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으며 세리에 A 최고령 득점 기록을 세웠다. 여전한 존재감에 현지 언론에선 이브라히모비치의 현역 연장 소식이 나오기도 했지만, 그는 은퇴를 택했다. 김우중 기자 2023.06.0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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